지난해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648만가구로 2005년 매매량인 707만가구에 비해 8.4% 감소했다.

이는 1989년 기존 주택 매매량이 전년 대비 14.8% 감소한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단독주택 매매는 지난해 12월 전달에 비해 1.3% 줄어든 반면 콘도미니엄 매매는 2.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의 기존 주택 매매가 4.3% 늘었고,남부 지역도 0.8% 증가했다.

반면 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각각 9.1%와 2.8% 줄었다.

NAR의 데이비드 리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