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업종 전망을 두고 두 증권사간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9일 "TV와 PC용 패널이 동반 하락하는 가장 비관적인 패널 가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패널 업체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의 패널 가격은 올 상반기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 못지 않은 비관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는 제품교체 시기에 따른 대기 수요 형성과 비수기가 겹쳐 수급전망이 불투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가 장기적으로 바닥이 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고 가전/디스플레이 대형 3사에 대한 올해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단기 모멘텀 투자가에게는 LG전자>삼성SDI>LG필립스LCD 의 투자우선 순위를 제시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삼성SDI의 저점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LG필립스LCD에 대해서는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황으로 아직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에도 패널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12~1월이 수요의 최저점인만큼 우려할 요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 1월 대만업체 평균 가동률이 80%초반까지 하락해 추가적인 패널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패널수요는 강화되는 반면, 공급증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상반기 계절성 약화와 공급증가 지속이라는 요인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면 공급과잉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지만 세트 수요와 패널 수요는 엄연히 다른 패턴을 갖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심리가 경기 고점에서는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경기저점에서는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우는 관성이 있지만 최근의 경향은 과도한 것으로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에 대해서도 박 연구원은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부진의 주요인인 7.5세대 설비 Ramp-up(램프업) 지연 및 패널재고 등의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