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엄청난 평가이익을 남긴 삼성테크윈LG상사 지분 매도에 나섰다.

반면 대신증권 지분을 대량 매입,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삼성테크윈 주식 103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11월 3만여주를 매도한 후 두 달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테크윈은 미래에셋이 5% 이상 갖고 있는 대형주 가운데 평가수익률 60%대를 기록하고 있는 대박 종목이다.

매도 단가는 3만3000~3만6000원대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또 지난해 9월까지 150%대의 평가수익률을 기록했던 LG상사 지분도 계속 팔고 있다.

10월에 이어 12월에도 119만주를 장내에서 팔아 지분율을 7.61%에서 4.53%로 떨어뜨렸다.

이 밖에 LG데이콤,LIG손해보험,LS전선 등 LG그룹 관련주 보유 비중을 소폭 줄였다.

반면 지난 11월 말 5.97% 지분을 사들인 후 대량 주식 보유를 신고했던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12월에도 주식을 추가매입해 지분율 7.99%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신증권의 최대주주였던 스팍스그룹은 지난달 주식을 매도,지분율이 6%대로 내려왔다.

또 단일 최대주주인 한진해운 주식도 공격적으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10.31%로 올려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밖에 작년 한 해 동안 매집을 지속했던 호텔신라와 대우차판매,제일모직 주식도 지난달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이 소폭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내다판 주식은 그동안 평가수익률이 최상위에 있던 종목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