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기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올해는 10% 수출 증가에 4% 내외의 내수 증가세가 가세하면서 연간 4.5%의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중 안정성장 국면에 진입한 경기가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2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상저하고의 경기패턴 전개에 의한 'Silver Lining' 국면을 재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가동률이 계속 80%선을 상회하고 경기선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 등에서 실물 경기가 올 1분기 중 저점을 기록한 후 2분기부터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판단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1분기에도 제조업 생산 위축을 서비스업 생산 호조가 보전하며 안정 성장기조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358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나면서 경기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280억달러, 2~3분기 286억달러, 4분기 324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은 부동산 가격이 재차 급등하지 않는 한 콜금리는 전반적인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