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한국사회 발전 비관" 43% "정치ㆍ삶 별개"

서울 시민 절반 이상이 한국 사회 발전 전망이 비관적이며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초록정치연대에 따르면 서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의식 여론조사 결과 시민 75%가 한국 사회의 발전에 대해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또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답했다.

`아파트 값 폭등, 취업 및 실업난, 비싼 교육비 등으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고 `약간 희망적'(24.2%), `거의 희망 없다'(14.4%), `매우 희망적'(0.8%)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정치가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별로 영향 없다'가 30.8%, `아무 영향 없다'가 12%로 42.8%가 정치와 생활을 별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매우 큰 영향'이 29%, `조금 영향' 28.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에 대해서는 56.4%가 `아무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한나라당 29.6%, 열린우리당 3.6%, 민주노동당 3.2%, 민주당 3.2%, 기타 1.4% 등이다.

초록정치연대 관계자는 "생명ㆍ평화 가치를 지향하는 신당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설문조사를 하다가 나온 부수 결과"라며 "응답자가 500명밖에 되지 않아 쉽게 결론내리기 힘들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이 현실에 어려워 하고 기존 정치를 불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베이 사람마을'이 초록정치연대의 의뢰를 받아 실시했고 신뢰수준은 95%에서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