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시장 둔화세를 해외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제약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21일 "내년에는 약가 인하,포지티브 리스트시스템(PLS·선별목록제) 도입 등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 제약업체들의 성장성이 둔화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의약품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 10월 의약품 소매업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8.4% 떨어지는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배 연구원은 "앞으로는 국내시장의 성장성 둔화를 해외 동력 확보로 헤쳐나갈 수 있는 업체가 부각될 것"이라며 유한양행한미약품을 유망주로 꼽았다.

유한양행은 에이즈치료제의 판매 호조로 원료의약품 수출이 늘고 있으며,한미약품은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벗어나 완제품 수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제네릭(특허 만료된 복제의약품) 상호 인정'이 받아들여질 경우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