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조선 기계 업황 전망은 밝은 편이다.

내수경기 회복 여부와 환율 움직임,경쟁 심화 등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이들 산업의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자동차시장은 내수와 수출 부문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이 최근 3년간의 수요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된 경제 성장과 소비지출 확대로 자동차 판매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얘기다.

반면 해외 판매는 주요 시장의 경쟁 심화로 외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가 주도하는 글로벌 생산판매 확대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2009년부터 해외 생산이 국내 생산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나 2007∼2008년은 과도기적인 단계로 해외법인의 수익 개선 지연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모비스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이 증권사들이 고른 톱픽(유망주)이다.

조선업종은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수주물량 확대 △선박규제 강화 및 해운선사의 시장 선점을 위한 선(先)발주 증가 △2010년 대규모 선박 해체를 대비한 대체발주 수요 증대 등이 꼽힌다.

선종별로 탱커선은 내년까지 대체수요가 이어지고 컨테이너선은 2009년 이후 선복량(船腹量·총중량) 부족 현상에 대비한 발주 확대가 예상된다.

벌커선은 선복량 부족 현상이 심화돼 내년 발주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양플랜트와 LNG선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때문에 내년에는 조선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업체들도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조선 업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선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선박 발주업체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해 발주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내년 국내 기계업종은 상반기 내수 부진으로 성장폭이 둔화되지만 하반기부터 수출과 내수 호전으로 다시 성장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이 국내 기계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수송기계(자동차류)와 정밀기계는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반면 공장기계,플랜트설비 및 부품,조선기자재 등 국제 경쟁력이 높은 품목은 고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한 업체들에 주가 프리미엄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주 중 두산인프라코어가 증권사들로부터 압도적인 '매수' 추천을 받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