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인 리앤코(Lee&Co) 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리앤코 그룹(이정학 회장)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총사업비가 8000억원(약 9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사업에 대한 투자허가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호찌민시 동쪽 7군에 있는 8만평 부지에 아파트 및 빌라 6400가구와 함께 병원,학교 등을 짓는 1차 프로젝트(네이처 포엠)다.

한국업체들은 베트남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국내 단일업체가 대규모 개발사업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앤코 그룹은 전세계 개발회사들이 베트남에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100% 단독 투자로 개발권을 따내 현지 언론과 관련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리앤코는 이달 중 호찌민시 남부 지역에 위치한 빈떤군에 위치한 800가구 규모의 2차 프로젝트 개발사업권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찌민 북서쪽 홍몽 지역 100만평에 27홀짜리 골프장과 리조트,상업지역,주거지역 등을 결합한 복합 신도시 개발에 대한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리앤코는 2008년부터 1차 프로젝트 분양에 나서는 한편 최근 해외투자 기준 완화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일부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호찌민(베트남)=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