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중국 사업 철수나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지난 12일 중국 내 자회사인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지분을 46억3000만원에 처분했다.

이로써 북경견흥방지산개발은 신성건설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에 따라 사업이 어려워져 중국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성건설은 당초 이 회사에 114억원을 출자했으나 이번에 절반 정도만 건졌다.

올해만 11억5100만원의 투자주식 처분손실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에는 제로원인터랙티브가 주방용품 제조 판매 자회사인 심양태일취구유한공사 지분을 정리했다.

제로원인터랙티브는 자본금 14억원인 이 회사 지분을 9억5000만원에 처분했다.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중국 내 사업 여건이 예전만 못해서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디지탈테크는 지난달 중국 내 자회사인 심천유한공사의 지분 절반가량을 현지인에게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데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현지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출자지분을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