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형태가 그야말로 넌센스다.

LG필립스LCD는 13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전날 보다 300원(1.16%) 떨어진 2만555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2만5000원선도 위험한 상태다.

이날 불법적인 LCD 가격 담합 혐의와 관련,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피소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LG필립스LCD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도 대부분 냉담했다.

이 영향으로 LG필립스LCD에 대한 목표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됐고, 주가는 무려 2년 6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구경하지 못했던 2만5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런데 외국인투자가들이 '사자'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전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LG필립스LCD였다. 거래량도 11일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계창구로 집계되고 있는 순위에서도 이날 현재 LG필립스LCD는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6만주 이상 매수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에 대해 "상대적 가격메리트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볼 때는 2만5000원선에서 기술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투기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명히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