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 중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이 단식 4강에 안착했다.

지난 9일(한국시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형택은 11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200위)을 2-0(6-1 7-5)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12일 필리핀의 세실 마밋(187위)과 결승행을 다툰다.

마밋은 필리핀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귀화시킨 선수로 이형택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는 아직 겨뤄본 적이 없으나 챌린저급 대회에서는 2002년과 2003년 두 번 모두 이형택에게 졌다.

이형택과 함께 준준결승에 올랐던 전웅선(359위.삼성증권)은 8강에서 강호 다나이 우돔초케(104위.태국)에게 1-2(6-7<4-7> 6-3 3-6)로 석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전웅선은 김선용(739위.명지대)와 짝을 이룬 남자 복식 8강에서는 4번 시드의 로한 보파나(277위)-무스타카 고스(749위.이상 인도)조를 2-0(7-6<7-2> 6-1)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라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도하=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