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번 주 7.1% 상승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제조업지수가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하락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이상 내려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27.80포인트(0.23%) 하락한 12,194.1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6포인트(0.76%) 내린 2,413.21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91포인트(0.28%) 떨어진 1,396.7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7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84개 종목(44%)이 상승한 반면 1천798개 종목(5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19개 종목(35%), 하락 1천922개 종목(61%)의 분포를 보였다.

혼조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하락했으나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ISM이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는 49.5에 그쳐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포인트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1.8이었으며 10월 지수는 51.2였다.

신규 수주도 48.7로 낮아졌고 생산 역시 48.5로 떨어졌다.

가격지불지수는 10월의 47.0에서 53.5로 높아졌지만 고용지수는 49.2로 내려갔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건설지출은 일반 주거용 건설지출 감소로 월스트리트 예상치였던 0.3%보다 큰 폭인 1.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커크 커코리안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제너럴모터스(GM)는 1.5% 상승했으나 포드차는 예상 밖으로 큰 폭의 판매감소세를 보인 여파로 1.5% 하락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한파 예보에 따른 수요증가 전망으로 전날 종가보다 30센트 오른 배럴 당 63.4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 4.19달러, 7.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