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오른데다 미국 유통회사들의 매출실적이 나쁘고 각종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는 발표가 잇따라 보합세에 그쳤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80포인트(0.04%) 하락한 12,221.9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6포인트(0.02%) 내린 2,431.7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7포인트(0.08%) 상승한 1,400.65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7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8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6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216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6개 종목, 하락 1천425개 종목의 분포를 보였다.

유가는 이날 미국의 겨울철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보돼 난방유가 부족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7센트(1.1%) 오른 63.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8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4.2%나 상승했다.

또 시카고 구매관리협회가 발표한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에 그쳐 200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장초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후장들어 다소 회복됐다.

월 마트를 비롯한 미국 유통회사들도 추수감사절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이 부진하다는 발표를 내놓아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혼란감이 가시지 않은 것이 이번 주 들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