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가분양가 논란 속에 공급됐던 동탄신도시 단지 내 상가가 계약하기가 바쁘게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로 등장해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분양면적 7.11평짜리 점포가 6억1330만원에 분양돼 많은 소문을 낳았던 우남퍼스트빌 4-4블록의 상가는 계약 한 달 만에 웃돈이 6670만원이 붙었다.

우림·한화 2-13블록 11.44평도 분양가 6억3500만원에 1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2-9블록 15.76평은 9억3500만원에 낙찰됐으나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매물목록에는 10억원으로 등록됐다.

이 같은 동탄 단지 내 상가 매매시장에 대해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머니게임판'에 잘못 끼었다가는 손해를 보기 십상이란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8%가 넘는 수익률을 제시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7.11평짜리 우남퍼스트빌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0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이 거의 없다.

근린업종을 취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월세가 300만원을 넘으면 상인들이 순익분기점을 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부천소사주공 4단지에서 3억7770만원에 낙찰됐던 5.75평짜리 단지 내 상가는 현재 보증금 3000만~4000만원에 월세가 120만원으로 수익률이 4%를 겨우 넘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개업소에서는 우림·한화 단지 내 상가 8.72%,현대 아이파크 9.99% 등으로 믿기 힘든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연 수석연구원은 "일반인들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를 했다가는 '작전세력'의 '눈먼 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