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된 가운데 인플레는 하향조정되면서 경기침체와 인플레 우려를 완화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90.28포인트(0.74%) 상승한 12,226.7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2포인트(0.81%) 오른 2,432.2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76포인트(0.92%) 상승한 1,399.4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2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8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629개 종목(77%)이 상승한 반면 671개 종목(2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41개 종목(64%), 하락 1천15개 종목(3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예비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기업소식과 베이지북 내용이 발표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2.2% 성장으로 예비치였던 1.6%보다 높게 나타났다.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수정치는 2.2%로 예비치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져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GDP 수정치를 1.8% 성장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신규 주택판매는 3.2% 하락한 연율 1004만4천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10월 신규 주택판매 예상치는 104만채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하는 미국의 종합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지출 증가와 서비스 산업의 견조한 확장세가 나타나면서 자동차 생산과 주택시장 부진을 상쇄시켰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UBS가 매수의견을 고수한다고 밝힌 데 힘입어 1.0% 올랐으며 AG 에드워즈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도 1.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티파니는 분기 순이익이 23% 늘어났다고 발표, 6.4% 올랐으며 뉴욕타임스는 행크 그린버그 AIG 전회장이 슐츠버거 가문의 뉴욕타임스 지배를 깨뜨리기 위해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7.9%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