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텔싸인(대표 이우규)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98년 소형 전광판 제작에 뛰어든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형 전광판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FX3'란 제품을 출시했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LED를 광고 전광판에 첫 적용한 것.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방출하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가정용 가전제품,리모컨,전광판,표시기,각종 자동화기기 등에 사용된다.

칩 구성 원소의 배합에 따라 파장이 빛의 색깔을 결정하는 발광다이오드는 특히 일반 백열전구에 비해 소비전력이 5분의 1 수준인 반면 반응시간은 100만배나 빠르며 수명은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전광판 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FX3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모듈로는 불가능하던 여러가지 형태의 전광판을 표현한 것이다.

높이 130cm,폭 6.8cm의 막대형 소형 모듈을 이용해 물결모양 아치형 원형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FX3는 컴퓨터 상의 이미지 파일을 천연색으로 구현할 수 있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문자 이미지 등을 원하는 형태와 색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표현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 제품은 내구성도 강하다.

소형 모듈은 투명 아크릴,알루미늄 새시 등의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 밀폐된 형태로 돼 있어 비 바람 등 악천후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품 수명도 기존 제품에 비해 길고 전기 비용이 같은 크기의 전광판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고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컴텔싸인의 전광판 제품들은 현재 기업 이미지 광고와 상품 광고를 비롯해 상품 옥외광고,언론매체의 옥외 시사뉴스,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의 이미지 광고 및 행사안내,경기장 스포츠 중계,차량 탑재형 이동 광고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컴텔싸인은 기업들이 광고 비용을 줄이는 심각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수요를 창출해 나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3월 '2004년 신지식·신기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5년 2월엔 벤처기업에 등록됐으며 같은 해 6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7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국제 우수전기제품대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우규 대표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차세대 영상 매체물인 전광판의 신기술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02)574-2772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인터뷰] 이우규 대표 "내년엔 수출비중 50%까지 늘릴것"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신제품 아이디어가 나오게 마련이죠."

이우규 컴텔싸인 대표는 "자칫 LED 전광판 시장이 과도한 경쟁으로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틈새시장이 많다"며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안 보이지만 나한테는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LG정유에서 샐러리맨으로 비교적 평탄한 삶을 보내다 일본 연수에서 얻은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1999년 창업했다.

첫 노래방기기 사업은 쓴잔을 마셨고 이듬해 전광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광판 사업은 시장 조사도 어려워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2000년 초 히트상품인 방수제품을 출시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방수가 돼 옥상 등 밖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주문이 몰렸고 한 달에 100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항상 현장에서 뛰며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구상된다"고 설명했다.

컴텔싸인은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이미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아르헨티나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수출에 더욱 치중해 현재 30%인 수출 비율을 1년 내에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