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으로 해석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최근 상승분위기가 되살아 나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종가에 비해 14.74포인트(0.12%) 상승한 12,136.45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9포인트(0.28%) 오른 2,412.61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82포인트(0.35%) 상승한 1,386.7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8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81개 종목(61%)이 상승한 반면 1천179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78개 종목(49%), 하락 1천504개 종목(47%)의 분포를 보였다.

10월 내구재 수주가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하락출발한 이날 증시는 10월 기존주택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을 바탕으로 최근의 상승분위기가 되살아 나면서 상승시도가 이어졌다.

근원 인플레가 지난 봄 이후 완만하게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 속에 별다른 시장의 반응을 야기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장 초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10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44.5%나 급감한 항공기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인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4.8% 감소를 예상했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2.9를 기록, 예상치를 밑돌면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06.4였다.

현재 상황지수는 123.6으로 낮아졌고 기대지수 역시 89.2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10월 기존 주택판매는 0.5% 증가한 연율 624만채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보잉은 독일 저가항공사가 60여대의 항공기를 주문할 계획이란 소식으로 0.7% 상승했으며 UBS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애플은 2.5% 올랐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는 향후 2년간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1.1%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67센트가 오르면서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 당 60.99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