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으로 서울·수도권 법원 경매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경매물건 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월 1000건을 넘어섰다.

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수도권 부동산 물건 중에 감정가격 이상으로 낙찰된 물건은 1065건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된 경매건수가 월간 1000건을 넘어서기는 디지털태인이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올 1월보다는 200%,경매시장이 달아올랐던 9월(968건)에 비해서는 9.1%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물건 종류별로는 아파트 고가 낙찰건수가 올해 1월 61건에서 10월엔 318건으로 421.3%가 늘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연립·다세대는 1월 101건에서 10월에는 458건으로 353.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들 주거용 물건이 고가 낙찰 부동산의 73%를 차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