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기대에 못 미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3.24포인트(0.60%) 내린 12,103.3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93포인트(0.37%) 하락한 2,376.01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39포인트(0.53%) 떨어진 1,378.3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9억9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4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314개 종목(39%)이 상승한 반면 1천907개 종목(5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85개 종목(31%), 하락 2천37개 종목(64%)의 분포를 보였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예상치를 밑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데다 국제유가의 상승세,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른 경제적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92.3으로 월스트리트의 전문가 예상치인 93.8은 물론 이전달의 93.6에도 못 미쳤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도매재고는 같은 기간 1.2% 판매하락의 영향으로 0.8% 증가, 일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나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만8천명으로 32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무역적자는 수입 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6.8% 감소한 643억달러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63억달러였다.

그러나 올 들어 9월까지 총 무역적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3% 증가한 5천862억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수입물가는 2% 하락,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 하락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1.33달러 떨어진 61.16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업체인 미국 머크와 화이자는 민주당의 의회장악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3% 이상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하락세를 부추겼으며 분기 순이익이 28% 늘어났다고 발표한 시스코시스템스는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6.5%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