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ⅡR은 2004년 8월 LG애드가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회사다.

주요 사업회사로는 업계 2위의 광고대행사인 LG애드(지분율 100%)와 엠허브(50%)가 있고 이외에도 7개의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GⅡR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0%, 44.7%씩 증가했으며,3분기에도 광고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적호조의 원인은 자회사들의 펀더멘털 개선이다. 작년에 LG그룹과 GS그룹 분리로 일부 광고주들의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애드의 영업이 올 들어 안정됐고,지난해 인수한 엠허브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GⅡR의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자회사 LG애드는 올 들어 케이블TV와 인터넷 등 수익성 높은 매체의 영업비중을 확대하면서 3분기에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GⅡR의 3분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GⅡR의 2006년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9%,3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모멘텀과 함께 GⅡR의 또다른 투자매력은 바로 배당이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 중대형주 가운데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속한다.

2002년 이후 고배당 정책을 줄곧 고수해오고 있다. 최근 3년째 매년 주당 1000원 선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주당 1000원을 가정한다면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6.4%에 달한다.

광고업종 1위 기업인 제일기획의 배당수익률이 3.2%로 추정되고 광고경기도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만한 투자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가는 올 들어 1만3000∼1만6000원 사이의 박스권에 정체된 모습이다.

한승호 연구원은 "주가가 덜 오른 만큼 배당매력이 더욱 크게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에 적정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