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해외증시의 상승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7일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390선을 회복했다가 상승폭이 다소 줄어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7.10포인트(0.51%) 오른 1,386.29를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기업 인수합병(M&A) 소식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일제히 1%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억원, 32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개인은 3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은행, 증권, 유통,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50%)가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선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미국발 호재로 오름세다.

KT는 실적발표 직후 상승폭이 커져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POSCO와 하이닉스, 롯데쇼핑 등도 1% 이상 올랐다.

지수 반등에 힘입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1% 안팎의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국도화학은 실적개선 기대감에 반등에 나서 3% 가까이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반등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0.44%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천도시가스는 상장 첫날 10%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없이 406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19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지수가 반등했으나 미국 중간선거의 불확실성과 옵션만기일 부담으로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