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환경은 컴퓨터,휴대폰,텔레비전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다양한 기기에 맞도록 콘텐츠의 파일 형식을 변환시켜야 하므로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문화콘텐츠 자동변화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준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공자는 단말기에 관계없이 하나의 콘텐츠만 생산하면 돼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고,콘텐츠 유통업자는 하나의 콘텐츠를 자동 변환시켜 다양한 단말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4~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하는 '2006 CT 기술개발 전시 및 발표회'는 이처럼 획기적인 문화기술 개발 사례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다.

'CT가 여는 문화콘텐츠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CT기술개발과제 성과물들이 발표된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비쥬텍쓰리디㈜의 '청각장애아를 위한 캐릭터 립싱크 기술'과 고려대학교의 '청각장애아를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청각장애인들이 입술의 움직임을 보고 대화의 내용을 이해한다는 점에 착안해 입술만 단순히 움직이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캐릭터들이 실제 사람의 입모양을 그대로 재현토록 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립싱크 애니메이션 기술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할 경우 제작비와 시간을 70%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글시스템이 개발한 '모바일 창작 폰트와 지원 솔루션'도 획기적이다.

휴대폰이나 MP3,DTV 등에서 글씨를 읽기 위해선 한글,영어,기호,이모티콘 등의 폰트가 필요한데 기존의 비트맵 폰트는 표현할 글씨의 모든 크기를 따로 만들어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정글시스템이 개발한 이 기술은 폰트 용량은 작은 대신 크기는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활용도가 훨씬 높고 경제적이다.

영화에 등장할 주요 요소들의 움직임과 카메라 각도 및 움직임 등을 3D로 재구성해 극중의 장소와 장면을 미리 시각화하는 ㈜에프엑스랩의 영상물 제작 사전 시각화 기술,옷을 입을 사람과 옷감의 특성 등을 고려해 옷 입은 상태를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엔엠테크놀러지의 '감성기반 자동의상 디자인 저작 시스템'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발표회에선 이들을 포함,모두 20개의 콘텐츠 제작기술을 선보이며 '애니메트로닉스 체험관'(유영분장),'왕의 남자 체험관'(엔포디) 등도 운영된다.

아울러 '원더풀데이즈''아이스에이지''디보' 등 CT기술개발 과정의 성공 및 실패 사례 발표와 정책 세미나,토론회 등도 마련된다.

(02)2016-416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