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요율 체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2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소형A(배기량 1000cc 이하)는 평균 4%,소형B(1000cc~1600cc)는 평균 3% 올리는 반면 대형은 평균 2%,다인승은 평균 5% 내릴 계획이다. 중형차는 변동이 없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지 1년 이상~2년 미만인 운전자의 보험료는 5% 내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종별 손해율(보험급 지급÷보험료 수입)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형차 고객이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 보험료'는 대폭 인상되는 셈이다.

LIG손해보험은 오는 13일부터 보장 담보별 보험료 가운데 대인배상Ⅰ과 대물배상,자기신체피해보상 보험료는 최고 6% 인상하는 반면 대인배상Ⅱ와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는 최고 5% 인하한다. 대인배상Ⅰ(사망사고시 최고 1억원 보상)과 대물배상(1000만원 이상 보상)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이고 대인배상Ⅱ(인명 사고시 무한보상)는 임의로 가입할 수 있다.

그린화재도 오는 16일부터 1인 한정 운전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종전보다 2% 인하하는 반면 부부 한정 운전특약은 1%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지난 1일부터 보장 담보별 보험료와 특약보험료를 조정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라 배기량과 보장 담보,특약별 보험료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며 "손해보험협회 보험료 사이트에 접속해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