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괴물로 변장을 하고 이웃집을 방문해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행사인 할로윈데이(10.31)를 맞아 미국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변장품이 등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에 위치한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한국어로 주문이라고 불리는 변장용품 가게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을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용품은 김정일 위원장의 퍼머머리를 연상시키는 가발과 검은색 선글라스, 군복 등으로 가발은 55달러, 선글라스는 14달러, 군복은 75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폴 블럼 판매점 사장은 "다른 정치인들을 본뜬 변장 용품의 판매가 저조한 속에서도 김정일의 변장 용품은 찾는 사람이 제법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핵 실험 등에 따른 언론 보도에 힘입어 올해 처음 가게에 선보인 김정일 용품은 지금까지 약 8개가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발, 선글라스, 군복 등을 한 데 모아 김정일을 연상시키도록 전시를 해놓았고 고객들이 상당히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며 "김정일 변장 용품을 가져다 놓은 것도 고객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