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나타난 관망세와 부정적인 기업소식으로 혼조 양상을 나타낸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 화이자의 하락세 여파로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종가에 비해 10.97포인트(0.09%) 상승,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2,127.88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2포인트(0.46%) 떨어진 2,344.8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6포인트(0.03%) 오른 1,377.3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4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30개 종목(51%)이 상승한 반면 1천546개 종목(4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20개 종목(39%), 하락 1천811개 종목(5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위한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단 내일로 예정된 금리결정을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인데다 화이자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부진한 실적전망 발표로 인해 투자심리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화이자는 UBS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장중 한때 2.4%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미친 실적전망과 재고 증가 발표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4.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듀폰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한때 1.2%의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도 3.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포드자동차도 5.1%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판매 회복세에 대한 긍정평가가 나오면서 6.8%나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FOMC가 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가능성 큰 상태라면서 금리결정보다는 함께 발표될 FOMC의 성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다 다소 혼란스런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