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3일 "9월말 현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716만명으로 한달전에 비해 2만명, 지난 4월(728만4천명)에 비해 12만4천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통장 가입 변화를 가늠케 하는 3순위자의 경우 163만3천명에서 5개월만에 147만6천명으로 15만7천명이 줄어 신규 가입자보다 통장 해지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약 1순위자는 419만명에서 422만4천명으로 증가한 반면, 2순위자는 146만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통장별로는 청약저축이 228만4천명에서 234만명으로 늘어, 최근 공공택지에서의 청약기회 확대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청약부금은 212만7천명에서 195만명으로, 청약예금은 287만3천명에서 287만1천명으로 떨어졌다.

청약예금 가운데는 25.7평 이하와 30.8-40.8평 이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의 가입자 감소폭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 로또식 주택 청약제도가 2008년부터 부양가족, 무주택기간 등을 감안한 가점제로 바뀌어 기존 유주택자들의 당첨기회가 줄어드는데다 민간 택지에서의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고 신규주택의 분양가가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진 것이 청약통장의 인기를 시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