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립대학들이 출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이르면 내년 초 등장한다.

이에 따라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되는 4조원대의 대학 보유 자금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는 최근 사학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사립대학들이 보유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전용통합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사학기금 통합 펀드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며 "주식형 MMF형 혼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펀드를 구성하되 펀드당 100억~500억원을 조성하고 추후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립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용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4조6500억원에 달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조성돼 있는 대학발전 기금도 △이화여대 5325억원 △연세대 1888억원 △경희대 1338억원 △고려대 1041억원 등으로 서울지역 주요 10개 대학만 해도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사학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본격 유입되면 연기금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과 함께 주식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