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시장이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둘러싼 오보 해프닝과 맞물리며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약세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을 지켜냈다.

외환시장은 이틀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0.22%) 하락한 1,325.4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10.69포인트 하락 출발했으나 2차 핵실험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장중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가 옵션만기일 우려감이 부각되고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면서 다시 11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6.28포인트 급락세로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0.78포인트(0.14%) 오른 555.48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하루만에 내림세로 반전, 76.68포인트(0.47%) 하락한 16,400.57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0원 하락한 958.2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북핵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장 초반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2차 핵실험 해프닝으로 전날보다 3.50원 상승한 96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시장 참여자간 매매공방 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채권 시장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오른 연 4.64%로 장을 마쳤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연 4.61%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