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현지시각)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단일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제재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차기 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공개 협의에서 반 장관을 차기 총장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결의를 채택, 총회에 추인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반 장관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사퇴한 상태여서 만장일치로 반 장관을 단일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는 안보리가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공식지명함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총회 일정을 결정, 반 장관 추인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회는 회원국이 투표를 요구하면 투표를 통해 반 장관 추인을 결정할 수도 있으나 역대 관례에 따라 투표 없이 추인과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반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전, 뉴욕을 방문해 5대 지역그룹 의장단과 접촉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인해 일정이 유동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장관은 총회 추인절차 종료 직후 인수인계팀을 구성, 사무총장 취임 준비에 들어가며 내년 1월 1일부터 유엔의 제8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