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영화 '가문의 부활'과 멜로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도 선전해 올 추석 시즌에는 관객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3편이나 나왔다.

제작사 싸이더스FNH는 '타짜'가 지난달 28일 개봉된 이래 8일까지 3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16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연휴 기간 중에도 하루 45만~55만명씩 끌어들여 흥행 선두를 지켰다.

스크린 수도 극장들의 주문에 힘입어 첫날 410개에서 연휴 기간 중 620개로 불어났다.

620개는 스크린 독식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괴물'과 같다.

'타짜'는 특히 18세 이상 관람 영화 부문의 기록을 일부 갈아치우고 있다.

이 영화는 이미 '친절한 금자씨(360만)'의 기록을 깨 18세 이상 관람 영화 역대 3위에 랭크됐으며 2위 '색즉시공'(408만명) 기록 경신도 확실시되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타짜'가 18세 이상 영화 부문 흥행 1위인 '친구'(818만)의 기록을 넘어서느냐가 관심거리"라고 입을 모았다.

'타짜'가 이처럼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도박사들의 이야기를 흥미로우면서도 완성도 높게 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짜'보다 한 주 먼저 개봉됐던 '가문의 부활'은 8일까지 3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관객은 최종 350만~400만명으로 예상돼 각각 500만명 이상씩 동원했던 전작 '가문의 영광'과 '가문의 위기'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경쟁작들에 비해 2주 먼저 개봉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도 297만명을 동원,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또 '라디오스타'는 이날까지 약 90만명을 기록했지만 관객이 갈수록 늘고 있어 장기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