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려면 각종 공헌활동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라"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각종 이벤트나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중저가의 수입차 모델이 속속 선보이면서 '수입차 대중화'시대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시장공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활동들이 극히 제한적인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해 고가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중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초 전국 9개 지역 초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탁본 뜨기와 식물 채취 등의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한 것.

포드도 '2006 포드 환경후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환경 및 생태계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후원금을 지원하며, 온 가족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익스플로러를 타고 우포늪이나 천수만 등 생태보호지역을 방문하는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볼보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공동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색칠공부 그림책'을 발간해 무료로 배포했다.

닛산은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에 사용하도록 사단법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고객들을 초청해 부동산 전문가의 강연을 개최하는가 하면 수도권 지역 고객들이 잠실 롯데월드 면세점을 방문할 때 이용하도록 리무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닛산과 푸조 등은 카드사 및 유통, 주유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볼보는 지난달 한강 성산대교 남단 요트 선착장에서 VIP 고객들을 초청해 호화요트인 '크라운라인'요트의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BMW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 연구소 주최로 열린 '2006 지능형 모형차 설계 경진대회'를 공식 후원했고, 'BMW 코리아 학술상'의 수상자로 연세대 경제학과 백평선 교수 등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