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한편으로는 핵실험을 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노력을 강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북한이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예고' 성명과 관련,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상황을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고, 징후 포착 등 감시점검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안보관계장관들이 수시로 상황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북한이 핵실험 예고 성명 을 발표한 이후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와 이종석(李鍾奭) 통일,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및 김승규(金昇奎) 국정원장,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 변양균((卞良均) 정책실장, 김영주(金榮柱)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