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골' 후보에도 선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2호 골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설기현(27.레딩)이 선수랭킹 '톱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설기현은 3일(현지시간) 밤 발표된 프리미어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액팀 스태츠 선수랭킹에서 123점을 얻어 지난 주보다 6계단 뛰어 오른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13위에 랭크됐지만 팀 동료인 케빈 도일 및 12위를 차지한 호주 출신의 미드필더 팀 케이힐(에버튼.12위)과 똑같은 점수를 얻어 사실상 공동 11위나 다름없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68위를 차지했던 설기현은 3주만에 무려 55계단이나 뛰어 오르는 초고속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처음으로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레딩의 '붙박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 데뷔 첫해부터 자신의 입지를 튼튼히 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주 선수랭킹 9위에서 이번주 11위로 떨어진 케빈 도일과 같은 점수를 따내 명실공히 레딩을 대표하는 수훈선수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설기현은 지난 2일 끝난 웨스트햄전에서 터트린 시즌 2호 골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하는 '금주의 골(Goal of the week)' 후보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전체 랭킹에서는 에버튼의 스트라이커 앤드류 존슨이 172점으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160점으로 지난주보다 1계단 뛰어 오른 2위를 차지했고, 가레스 베리(134점)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132점.이상 아스톤 빌라)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