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행진 중단 속에 채권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25일 펀드평가가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9%(연환산 5.28%)로 각 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좋다.

지난 해 연간 수익률이 평균 1.9%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성장형펀드(주식편입비 70% 초과)의 연초이후 -3.51%,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0.11%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고, 주식비중이 40% 미만인 안정형도 0.88%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개별펀드 중에는 SH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의 수익률이 5.31%(연환산 7.40%)로 가장 좋았고, 동양운용의 '동양High Plus채권 1classA'이 4.88%(연환산 6.80%),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 1ClassI'이 4.67%(연환산 6.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SH운용의 'Tops국공채채권1'(4.39%.연환산 6.12%), 한국운용의 '부자아빠퇴직채권1'(4.3%.연환산5.99%) 등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채권형펀드가 강세를 보인 것은 2차례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6%에서 연 4.74%로 0.62%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08%에서 연 4.66%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또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62%에서 연 4.89%로 0.73%포인트나 빠졌다.

더욱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최근에는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채권펀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부풀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