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어디가 많이 올랐나 … 서울 강북권ㆍ수도권 외곽이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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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이어 매매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면서 서울 비강남지역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값은 중·소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파주 운정신도시와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을 계기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어 집값이 전체적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30대 중·소형 평형이 밀집돼 있고 그동안 아파트 값 폭등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서권과 강북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림동과 봉천동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위치한 관악구의 경우 1주일 새 0.40%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새 아파트인 신림동 동부센트레빌 29평형이 2억8750만원에서 3억원으로 4.35% 올랐다.
강서구 염창동 태진드림피아 36평형과 광진구 자양동 현대강변1차 33평형도 상승률이 각각 3.33%와 2.78%에 달했다.
관악구에 이어 광진구,강서구,성북구,구로구,서대문구,노원구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송파구,강남구,서초구 등 강남권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구리,고양,성남,과천,부천,하남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운정신도시를 끼고 있는 파주시와 인근 고양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들 지역에선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팽배해 매물도 귀한 편이다.
2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파주 아파트값은 무려 0.80% 올라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별로는 상승률이 4∼5%가량 되는 곳도 상당수였다.
실제 파주 교하읍 월드메르디앙 1차 24평형은 1억3500만원으로 전주보다 5.88%(750만원) 올랐으며 조리읍 한라비발디 45평형도 4.08%(1000만원) 상승한 2억5500만원에 호가됐다.
파주 집값의 강세로 일산도 0.3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산 백석동 백송건영 31평형은 무려 11.76%나 급등한 2억8500만원을,주엽동 문촌기산6단지 27평형은 8.89% 오른 2억4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구리시는 입지여건이 좋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도권에서 파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도심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성남시와 중동신도시가 위치한 부천시도 상승대열에 가담했다.
하남시도 서울 강동권 거주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급상승세를 탔던 용인시는 상승폭이 0.11%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에선 중동 등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곳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신도시는 전주에 비해 0.50%나 뛰었고,평촌신도시(0.32%)도 오름폭이 컸다.
반면 산본신도시(0.09%)와 분당신도시(0.03%)는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