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내수 대표주인 CJ홈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이 오랜 조정기를 딛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은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거래일 대비 4.3% 상승한 8만1천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GS홈쇼핑도 사흘째 강세 속에서 전거래일 대비 5.0% 오른 7만3천6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5월 이후 전고점 대비 30% 이상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잔인한' 여름을 보내야 했으나 증시 전반의 활황 기조와 추석 성수기를 맞은 실적회복 기대를 토대로 낙폭 보전이 가능하리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전반적인 업황이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어서 저점 대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화증권 오승택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홈쇼핑 진출 가정하에 시장구도 재편이 불가피해 업계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저하될 것"이라며 "그간 홈쇼핑업계의 효자 구실을 해왔던 보험상품 판매가 올해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초 오픈마켓 사업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옥션이나 G마켓과의 경쟁에서 양사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성장도 기대에 못미치리란 분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간 주가 흐름이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CJ홈쇼핑의 경우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활발한 가운데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으나 GS홈쇼핑은 기관의 매수와 외국인의 매도가 엇갈리면서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확보하진 못한 상황이다.

크레디스위스증권은 최근 CJ홈쇼핑에 대해 "3.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 25% 증가하고 중국시장 판매확대도 올해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단기모멘텀을 감안할 때 7일 유상증자분 220만주 가량의 추가상장으로 인한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므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가 9만2천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올해 3.4분기 이후에도 50억원의 광고비가 추가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 예상했던 하반기 이익모멘텀 강화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추후 롯데쇼핑의 홈쇼핑 진출 본격화시 SO수수료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사 모두 배당수익률 3~4%를 보여주고 있어 매매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요인이라는 조언도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