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입건됐던 미국의 '괴짜' 모델겸 가수 패리스 힐튼(25)이 8일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돈많은 상속녀이지만 품위없는 행동과 과다노출, 섹스비디오 공개, 동료 연예인들과의 불화 등으로 악평이 나있는 패리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KIIS-FM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이 당초 발표한 내용과 상당부분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

패리스가 "난 음주혐의로 입건된게 아니다"고 주장하자, 방송 진행자는 "경찰에 의해 차량을 도로변에 멈춘 뒤 음주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이 정말 당신에게 음주혐의를 두지 않았다는 말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패리스는 "그렇다"면서 "경찰은 매우 친절했고 모두가 정말 나에게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당 여경 마르타 가르시아는 '틴피플닷컴'과 별도 인터뷰에서 "패리스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음주 혐의로 입건돼 2시간 30분 가량 구치소에 억류돼 있다가 서약서를 쓰고 훈방됐다"고 반박했다.

패리스는 이에 대해 "나는 구치소에 15분 정도 있다가 바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선행사 참석에 앞서 내 동생 니키와 여자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나왔던 것"이라며 "햄버거 가게에 가기 위해 과속을 좀 했을 가능성이 있었고, 그래서 경찰이 내 차를 멈추게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측은 패리스가 당일 새벽 0시30분께 LA시내 할리우드 지역에서 고급 승용차 메르세데스 벤츠 SLR맥라렌을 불안정하게 몰던중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의해 적발됐으며 현장에서 음주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8%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패리스는 곧바로 LAPD 할리우드 지서에 음주운전 혐의로 일시 구금됐으나 홍보담당자 에릴엇 민츠와 동생 니키 등이 보석금 5천달러를 지불한 뒤 훈방조치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