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4일 "(차기 대선에서) 꼭 정권을 되찾아 정권 재창출(탈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5.31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보여줬는데 이 정권은 마이동풍이다.

우리 나라도 더 물러날 곳이 없고 벼랑 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탈당설 등 정권탈환의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요즘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대선행보에 착수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선은 1년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하는 것은 매우 이른 일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를 겨냥,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우선 오랜 기간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시급하며 그 바탕 위에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으로 도박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고 외교적으로도 `왕따'당하는 상황인데다 북한 미사일 문제로 오히려 안보위협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가 복지, 분배라고 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분배는 성장"이라며 "일할 수 있는 젊은이, 국민은 세금을 나눠주는 것보다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문제와 관련, "이는 자주와 관계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전시에 얼마나 안전하게 지키느냐 하는 (안보)의 문제"라며 "준비도 안된 시점에서 (이 문제를) 거론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