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운대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을 상대로 남북문제에 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3명 중 1명은 평화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평화통일이 언제 이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3천899명의 응답자 중 34.5%(1천351명)가 '불가능'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30년 이내에 평화통일이 가능하다'(30.2%), 20년이내(21.2%), 10년이내(10.8%), 5년이내(3.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평화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포기 등 평화적 노력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조치확대(20.7%), 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 확대(16.2%)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비료 및 쌀)과 관련해서는 '미사일 및 핵 문제가 해결 때까지 잠정 지원중단'이 과반수인 50.4%였고 '전면지원중단' 의견도 29.6%나 나온 반면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의견은 20%에 그쳤다.

김좌관 민주평통 해운대구협의회 회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여론이 악화됐을 때 설문조사가 시작돼 보수적인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면서 "특히 설문에 많이 응한 젊은 층에서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아 통일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