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종 주요 종목의 등락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도록 설계된 섹터ETF(업종 상장지수펀드)에 외국인의 입질이 시작됐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부터 KOSEF IT,KODEX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지수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소폭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전체 7개 종목 중 5개 종목에 대해 500~2000주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지분율이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그동안 개인 위주로 거래되던 시장에 새로운 수급주체로 떠오를지 관심이다.

섹터 ETF는 지난 6월 말 7개 종목이 동시에 상장됐다.

외국인들의 섹터ETF 입질은 반도체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섹터ETF도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KODEX 반도체는 상장 당시보다 17.7%,KOSEF IT는 13.1%가 올랐다.

상장초기 약세를 보였던 KOSEF 자동차도 7월을 바닥으로 15.3% 상승했다.

시장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외국인들이 큰 폭으로 사들이고 있는 점도 섹터ETF로 매기가 확산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10일간 외국인 지분율 상승 종목 1,2위에 KOSEF200,KODEX200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으며 최근 대형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를 웃돌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