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결정력과 노사문제에서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와는 차별화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는 게 그 배경이다.

주가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30일 '모비스를 사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모비스는 완성차업체와 달리 독점적 사업구조에 기반한 강력한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다"며 "상반기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듈사업은 노조가 아예 없고 부품판매사업 부문의 노조도 세력이 약해 노사 관계가 원만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기를 덜 타는 사업구조와 현대차그룹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위상이 변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모비스가 3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80억원과 22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13.2% 증가한 것이다.

투자의견으론 '매수'에 1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현대모비스에 대해 "순수 부품업체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영호 연구원은 "주 현금원인 애프터서비스(AS)분야 영업이익률이 2분기 20% 이상으로 회복됐고 매출증가율도 작년 대비 10% 전후로 성장국면에 재돌입했다"며 "해외 AS의 중기 성장잠재력이 크고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보완도 충분해 이 부문의 실적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부품 비중 상승으로 부품제조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환경사업 부문 매각과 같은 추가 사업구조조정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비스는 0.46%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