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전 시장의 대선 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선친이란 점에서 생가 방문은 눈길을 끌었다.

'산업비전 정책탐사'를 실시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이날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경영인·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곧바로 안동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중간 일정으로 생가 방문을 잡았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지난주부터 공업단지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경영인들이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장이 자신의 대선 최대 공약인 '내륙운하 프로젝트'에 '제2의 경부고속도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