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경기 만에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시즌 88타점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29일 구마모토현 후지사키다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 홈경기에서 3타수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2(444타수143안타)로 약간 올렸다.

지난 22일 요코하마전(4타수3안타) 이후 6경기 만의 2안타 경기다.

그러나 기대했던 홈런은 지난 24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37호를 쏘아 올린 뒤 네 경기째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선발 오다케 간의 바깥쪽 빠른 직구를 밀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4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팀에 안긴 첫 안타였다.

이어 1-0으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는 고의 4구로 1루를 밟았다.

다분히 이승엽의 큰 것 한 방을 피하고 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고쿠보 히로키를 의식한 히로시마 벤치의 작전이었다.

요미우리는 6회 1사 2루에서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중월 3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고쿠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갔다.

요미우리는 7회 와키야와 다카하시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0으로 앞섰고 이승엽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좌완 히로이케 고지의 몸쪽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우익수 앞으로 가는 총알 같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 26일 한신전부터 3경기 연속 타점으로 시즌 100타점 목표에도 12개만 남았다.

이승엽은 8회 초 수비부터 후루키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6-0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