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는 언제 찾아도 즐거운 여행지다.

새봄의 싱그러운 신록,여름 초입의 알록달록한 꽃,가을의 화려한 단풍과 겨울의 푸근한 눈까지 계절별로 다른 색깔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뜨끈한 노천 온천과 깔끔한 음식 또한 여행의 기분을 한껏 돋워준다.

섬 중남부 지역의 여행코스가 활성화돼 있다.

삿포로와 오타루를 구경하고 도야호 유람을 즐긴 다음 남부 노보리베쓰에서 온천욕을 하는 게 보통이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관문격인 도시. 오도리공원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오도리공원은 폭 65m,길이 1.2km의 녹지로 연중 수많은 축제가 이어진다. 2월의 삿포로 눈축제가 유명하고,11월 말부터 펼쳐지는 빛축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도 많이 알려져 있다. 공원 끝에 솟아 있는 삿포로 텔레비전탑 전망대에 오르면 바둑판 모양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도리공원에 이어진 스스키노 거리도 걸을 만하다. 서울의 명동격인 스스키노 거리에는 '삿포로 라멘' 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어 특히 밤 시간에 붐빈다. 옛 홋카이도청사도 필수코스. 1888년에 세운 네오바로크양식의 건물로 시민들은 '아카렌가'(붉은벽돌)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아끼고 있다. 삿포로맥주 박물관에도 여행객이 몰린다. 삿포로맥주의 역사와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잘 꾸며놓았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 배경으로 친숙한 항구도시. 운하 주변 산책이 운치있다. 19세기 중엽 이후 대내외 무역거점으로 크게 발전했던 때 운하 주변에 지어진 은행이며,창고 건물이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개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르골(음악상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5분 마다 기적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증기시계가 있는 메르헨교차로에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인 오타루 오르골 본관이 있다. 전 세계 오르골 5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넣어 오르골을 만들 수 있다. 유리공예점도 발길을 붙잡는다. 긴 대롱에 입김을 불어 유리공예작품을 만들 수 있다.

삿포로 남서쪽으로 30km 떨어진 조잔케이는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가. 토요히라강 상류 깊숙한 계곡 풍광이 멋지다. 일본 전통여관의 노천온천탕에 앉아 감상하는 계곡의 단풍이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다.

도야호는 둘레가 43km나 되는 호수. 화산활동으로 지각이 함몰돼 생겼다. 호수 남쪽에 지각변동으로 생긴 쇼와신산이 있다. 흰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호수 중앙에 섬이 있다. 유람선도 뜬다. 50분 정도 호수를 유람하는 코스로 섬관광도 겸한다.

노보리베쓰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마을. 유황,탄산나트륨,단순천 등의 다양한 수질을 자랑한다.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 김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지옥계곡도 신기하다. 곰목장도 재미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시호레이 산 정상께에 목장이 조성돼 있다. 200여마리의 곰을 방목하고 있다. 곰들에게 먹이를 던져줄 수 있다. 귀여운 곰쇼도 하루 다섯 차례 이어진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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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연휴기간에 즐기는 홋카이도 여행상품 나왔어요 ]

현대드림투어(02-3014-2315)는 한가위 연휴기간에 즐기는 일본 홋카이도 중남부 여행상품을 꾸몄다.

일본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한다.

삿포로와 오타루,노보리베쓰온천,도야온천 관광과 함께 게요리를 포함한 홋카이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본다.

아이누 민속촌,쇼와신산 활화산,지옥계곡 등도 찾는다.

도야호 유람선 관광도 즐긴다.

전일정 특급호텔과 온천호텔에 숙박한다.

오전 9시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며,오후 6시30분 돌아온다.

'홋카이도 환상특급 4일'은 10월1.2일 출발 124만9000원,9월30일과 10월3일 출발 129만9000원,10월4.5일 출발 13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