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아파트의 실제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매매호가보다 5~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매호가를 기준으로 이뤄졌던 아파트 거래관행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계약이 체결된 전국 아파트 23만7000건 가운데 500가구 이상 단지에서 분기별로 10건 이상 거래된 2896단지 12만8930건의 실거래가를 24일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호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강남구 도곡렉슬 50평형은 부동산114가 조사한 호가는 4월 25억5000만원,5월 25억2500만원이었으나 실거래가는 4월 22억600만원,5월 21억8500만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돼 최고 3억4000만원 정도나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실거래가는 강남 3개구와 강북 14개구,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부산 등 6대 광역시에서 모두 지난 3~4월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앞으로 분기별로 실거래가를 공개하되 자료가 축적되면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