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 분양에 공급될 중·대형 연립주택(672가구)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실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도 주거품질이 아파트 못지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예상 밖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 예정인 연립주택의 분양가는 평당 1500만~1750만원 선으로 일반 중·대형 아파트의 순수 분양가인 1300만~1430만원보다 비싸다.

땅값이 아파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비싼 데다 표준건축비와 지하층 건축비,테라스 시공 등에 따른 총 가산비용이 아파트보다 높은 평당 300만원 가까이 더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교 당첨자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분양가는 일반 아파트보다 싸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순수 분양가 외에 추가로 국민주택채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실제 분양가가 연립주택보다 비싸진다.

예컨대 채권매입실부담액을 감안한 일반 아파트 38~71평형의 실분양가는 평당 평균 1774만~1837만원 선인데 연립주택은 1500만~1750만원 선에 그친다.

결국 연립주택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싸게 지어 싸게 파는 셈이다.

연립주택의 초기 계약자금이 아파트보다 훨씬 낮다는 점도 매력이다.

일반 아파트 40~50평형대의 초기 계약대금은 채권매입자금을 포함해 2억1000만~2억6000만원 수준인데,연립주택은 분양가의 20% 선인 1억~1억4000만원만 내면 된다.

주공 관계자는 "판교 연립주택은 1기 신도시 연립주택과 비교할 때 평형 가격 입지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청약 대기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