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에서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입주할 예정인 새 아파트가 2만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월부터 내년까지 강남권에서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105가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38%에 해당하는 것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3299가구로 가장 많다.

잠실에서는 내년 1월 재건축 아파트인 주공4단지 2678가구가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공3단지(3690가구)와 주공1단지(5678가구)의 입주가 각각 내년 8월과 12월 예정돼 있다.

앞서 올 11월에는 신천동 더샵 잠실 18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강남구 입주 물량은 3971가구에 달한다.

역삼동 개나리2차를 재건축한 역삼아이파크(541가구)가 다음 달 가장 먼저 집주인을 맞으며 내년 1월과 3월에는 대치동 대치아이파크(773가구)와 삼성동 롯데캐슬프리미어(713가구) 등 중·대형 단지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현대대림 1622가구가 내년 7월 입주하는 등 내년 말까지 모두 2379가구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초구는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들에서 총 456가구가 입주한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내년 말까지 예정된 강남권의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 시장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