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서 재건축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에서도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중과 등으로 매수세가 끊기자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시세보다 훨씬 싸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

15일 스피드뱅크와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일반 아파트가 시세보다 작게는 2000만~3000만원,많게는 1억~2억원이 싼 급매물이 나와 있다.

실제 19억5000만~22억원인 강남구 도곡 렉슬아파트 43평형은 2억원 이상 싼 17억6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 43평형은 현재 호가가 12억~14억원 정도지만 11억5000만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금 부담 등을 이유로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이 1~2건씩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호가가 10억~10억5000만원인 잠원동 우성아파트 38평형 급매물 가격이 9억7000만~9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