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거래부진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거래가 끊기고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도 뜸해지면서 수도권 5대 신도시의 평균 아파트 값이 지난해 11월 초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0.05%)이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동(0.07%) 산본(0.04%) 일산(0.02%) 등 나머지 신도시들도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3% 상승해 7월 말부터 2주간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동작구(0.22%)와 마포구(0.17%) 영등포구(0.14%) 강서구(0.13%) 광진구(0.1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동구(-0.05%) 송파구(-0.01%) 강남구(-0.01%) 등은 하락했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4,6단지 10평형대가 평형별로 250만~500만원씩 떨어졌다.

강남구의 경우 상승 단지가 하나도 없었다.

한편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지난 한 주간 0.02% 떨어지며 9주 연속 하강 곡선을 이어갔지만 이전 주(-0.24%)보다는 하락폭이 작아졌다.

수도권에서는 파주(0.39%) 화성(0.37%) 고양(0.22%) 수원(0.21%) 성남(0.14%) 등이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은평구(0.19%) 노원구(0.16%)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