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레딩FC)이 이적 후 3호골을 터트렸다.

설기현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웨덴 갈스타스 FK와 원정 친선경기에서 후반 17분 존 오스터 대신 오른쪽 윙포워드로 교체 출전해 후반 37분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달 20일 러시덴 다이아몬즈전에서 레딩 이적 데뷔골을 터트린 뒤 27일 FC밀월과 경기에서 2호골을 넣었던 설기현은 이날 3호골까지 성공시키며 주전 확보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로써 설기현은 레딩 이적 후 출전한 6차례 평가전에서 3골 2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후반 37분 크리스 매킨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 20여m 거리에서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으며 설기현의 발등을 떠난 볼은 갈스타스의 골키퍼가 미처 손 쓸틈도 없이 골 그물에 꽂혔다.

레딩FC는 설기현의 골을 비롯해 공격수 셰인 롱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데다 공격수 데이브 킷슨, 케빈 도일이 각각 한 골씩을 터트려 6-0으로 크게 이겼다.

레딩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치른 7차례 평가전에서 6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